대전 중구 대종로 480번길 15
매일 08:00-22:00
1588-8069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에서 시작된 성심당은,
대전 시민의 자부심과 사랑으로
대한민국 제과업계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우리는 가톨릭 정신[7]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가치있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또한 '맛있는 빵, 경이로운 빵, 생명의 빵'을 만들어 이웃과 함께
'사랑의 문화'를 이루어 가고자 합니다.
성심당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창업주 임길순 암브로시오(1912~1997)가 1956년 10월 15일 대전역 앞에서 찐빵집을 차리면서 시작되었다.
상호명인 '성심(聖心, Sacred Heart)'은 '거룩한 사랑의 마음'이라는 뜻으로,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을 지칭한다. '예수 성심'은 인류 구원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성체성사, 수난과 죽음으로 드러난 예수의 사랑의 마음을 가리킨다. '성모 성심'은 하느님의 충실한 여종으로서 그리스도의 구원 활동에 이바지한 성모 마리아의 사랑을 일컫는다. 성모 성심에 대한 신심은 예수 성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가톨릭대사전 참조).
가톨릭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빵이 거론되는데, 최후의 만찬에서도 예수가 제자들에게 빵을 나누어주었으며 이것은 오늘날 성체성사의 기원이다. 여러 식품 중에서도 하필 빵을 제조하는 성심당은, 종교적(가톨릭) 색채가 짙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고향이 함경남도 함주군인 창업자 임길순 암브로시오는 흥남 철수작전 때 월남해[8] 경상남도 거제시와 진해시(現 창원시 진해구)를 거쳐 1956년 생계를 위해 가족을 데리고 가족과 함께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가 열차 고장으로 대전에 내리게 되었다고 한다. 대전에 얼떨결에 정착하게 된 채 살 길이 막막해 찾은 천주교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9]에서 주임 오기선[10] 요셉 신부가 밀가루 2포대를 내주었는데, 그 밀가루를 본인 가족을 위해 모두 소비하지 않고 찐빵을 만들어 대전역 앞에서 천막을 치고 찐빵 장사를 시작한 것이 성심당의 시작이다.
초대 창업주 시절부터 "당일 생산한 빵은 당일 모두 소진한다"라는 원칙이 있었고, 따라서 팔다가 남은 빵이 있으면 전쟁 고아나 노숙인들은 물론 동네 어르신과 아이들에게까지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빵을 기부하는 등 윤리적인 경영을 하는 데에도 가톨릭 이념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빵 기부는 지금까지도 성심당의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고, 지역민들에겐 윤리적 경영의 우호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절대 오래된 빵은 팔지 않는 집'이라는 신뢰도 함께 쌓게 되었다. 어떤 날은 빵이 워낙 잘 팔려서 남은 빵의 양이 기부할 수 있을 만큼 많지 않아 기부하기 위해 빵을 더 만들어야 했던 날도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적도 있는데, 1987년 6월 항쟁 당시 시위로 인해 팔지 못한 빵을 시위대와 전의경들에게 나눠줬다가 시위대 동조 세력으로 지목되어 임영진 대표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반정부 활동 혐의로 검찰에 불려갔고 성심당은 위생 단속까지 받으며 폐업 직전까지 갔다고 한다. 다행히 시위 진압에 동원되었던 전경들이 "우리도 그 빵 먹었어요"라고 증언했고, 때마침 6.29 선언이 나오면서 무혐의로 풀려났다고 한다.
현재의 은행동 본점도 중앙로가 허허벌판이던 시절 "성당 옆에 가게를 지어야 한다"며 다른 사람들의 만류에도 창업주가 고집한 위치라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성심당이 후일 대전의 랜드마크이자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최고의 입지를 선정한 셈이 되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동생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가 시원하게 망하면서 성심당이 망할 뻔한 적이 있었다. 1997년 외환 위기의 여파도 만만치 않았고 무엇보다도 파리바게뜨, 뚜레쥬르를 포함한 이른바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경쟁적으로 늘어가다 보니까 대전 사람들만 알던 빵집과 전국적인 홍보 CF 속에서 살아남는 빵집은 경쟁이 되질 않았다.[11] 창업주 임길순 선생의 큰아들인 2대 임영진 대표가 프랜차이즈 사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남동생 임기석이 1995년부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가 대차게 말아먹고, 부도 처리하면서 대전과 충남 지역에 산재해 있던 공장과 체인점들은 다 문을 닫고 이후에는 본점 중심의 사업을 지속해 왔다.[12] 사업 실패 이후 임기석은 재기를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2006년에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13]
한편 이전에는 개인사업자 형태로 영업하였으나 2001년 후술할 '로쏘 주식회사'가 설립되며 법인으로 전환되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며 빚을 진 동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영진 대표는 거액의 대출을 받아 동생의 건물을 다시 매입을 했는데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5년 1월 22일 밤 화재가 발생하여 1~3층이 불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고 대부분 성심당은 이제 망했다고 생각했으나 다시 살려냈다.[14] 공동 경영자인 김미진 이사[15]는 가게를 접을 생각을 했으나, 직원들이 직접 비교적 쓸 만한 기계들을 수리하고, 청소하는 것을 보고 복구하기로 했다고 한다. # [16] 그렇게 단 5일만에 사고를 수습하고 6일만에 빵을 굽고 일주일만에 빵을 다시 완성시켰을 때 임직원 모두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대전 사람들에게 2000년대 초중반의 성심당은 망하기 직전의 빵집이었고 그냥 역사만 깊은 동네 빵집 수준의 위상에 선호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든 빵집이었으나, 프랜차이즈를 말아먹고 절치부심한 성심당은 꾸준하게 한 길만 팠다. 다행히 이전부터 운영해오던 위탁 급식 자체는 여전히 건재했기에 정기 수요를 통해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다.
이 당시의 아픈 사업 실패 경험 때문에 성심당은 지금도 출점에 상당히 인색하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이후 2012년에 3번째 직영점이자 대전시 방문객들을 노린 대전역점을 오픈했으며, 그 후에는 은행동 본점 주위의 건물을 사서 팥빙수 등 디저트 부문을 만들 뿐이다. 대전역 찐빵집으로 시작한 역사를 생각할 때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셈. 다소 작게 자리잡고 있던 대전역점은 천장에서 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하여 임시 거처로 옮겼다가 이제는 서쪽 입구에서 3층 매표시설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17]
2023년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감사원 감사결과 밝혀진 성심당과 코레일의 담합행위와 규정에 어긋난 성심당의 낮은 임대료를 지적하였다. 해당 담합행위는 2016년 입찰 당시 코레일유통이 제빵업으로 한정시켜 입찰시킨 것과 성심당이 단일 입찰로 인한 유찰을 막기 위해 회사 직원을 동원해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하게 한 내용[1]을 말한다. 이에 코레일이 성심당에 입찰참가 제한 처분을 내리기도 하였으나, 계약 이후에 내려진 처분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불이익은 없었다. 하나 감사원 지적 이후 코레일은 성심당과 자산임대계약이 남은 상황에서 성심당에 수수료 17%로 계약 변경을 요청할 경우 법적 분쟁 등을 우려해 잔여 계약기간 동안 성심당 타 매장(백화점) 수수료 수준인 5%의 구내영업방식으로 전환계약을 체결했다. #
이후 입찰가격은 3억 5,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 성심당은 2024년 5월 16일 마감한 4차 입찰에 참여했다고 한다. # 4차 입찰에서도 성심당만 입찰하였고,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채 마무리되었다. 5차 공고가 나오면 성심당은 재입찰하겠다는 입장이다. # 이후 2024년 5월 24일, 로쏘(성심당의 법인) 대표이사 임영진은 임대료가 월 1억 원을 넘으면 나간다고 최후 통첩을 했다. 2024년 5월 27일, 코레일은 최초 입찰금액보다 30% 감액된 월 매출 기준 18억 1,867만원, 상한 27억 2,800만원, 수수료 3억 917만원을 기준으로 하는 5차 입찰공고를 냈다.#
코레일 측에도 사정은 있다. 현장 돌아가는 생리가 어떻든 감사원에게 지적받은 데다 국회의원까지 나서 성심당에 돌아가는 특혜가 불공정하다며 지적해서 시정했기 때문이다. (국정감사 보도자료) 공기업인 코레일유통과 공공시설인 대전역사 특성상 이처럼 상급기관과 국회의원에게 지적받으면 매뉴얼을 이행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유경준의 자료에 따르면, 다른 철도역사내 상업시설은 앞서 언급한 17%의 임대료율을 적용하는데, 성심당에게 4% 수준으로 싸게 받는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다. 코레일 규정상으로는 5차 공고에서 최초 입찰가에서 30% 인하한 월 수수료 3억 917만원이 유찰될 경우 상시 공고로 전환되어[2] 성심당 대전역지점은 2024년 4월 계약종료 이후 6개월간 추가 영업이 가능하다는 조건에 따라 2024년 11월 이전에 철수하는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https://youtu.be/Zk_8BTPHVBA?si=YbBGE0VkjLMsqxB9
대전엔 역시 성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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